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준석(37)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뽑은 흰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6일 SNS에 “흰 머리카락 3가닥”이라며 “동시에 세가닥 처음 뽑아 본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에 지지자들은 “고생하면 흰머리가 난다”, “아픔만큼 성숙한다”며 이 대표를 격려하는 댓글을 달아 응원했다.

이준석 국힘 대표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뽑은 흰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이준석 국힘 대표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뽑은 흰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이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 부의장,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친윤계(친윤석열) 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성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당내 상황으로 자신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2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는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디코이(decoy.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다.

‘간장’은 안철수 의원의 별명인 ‘간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성을 따 만든 말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 내홍 배후에 두 사람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21일에는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며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거 아니겠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는 고대 로마 장군이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스키피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피오는 포에니 전쟁에서 명장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 군을 격파한 후 37세라는 나이로 최연소 집정관을 지냈다. 그러나 원로원들의 견제에 결국 정계에서 배제됐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