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3일 기자회견서 ‘비대위 전환’ 부당성 호소

17일 첫 심문기일...‘주호영 비대위’ 운명 가늠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처분 심문기일(17일)까지 남은 한주간 장외 시위에 나선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여론조사에선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 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를 이끌고 있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1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적 여론도 이준석 대표를 응원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법원 판단은 판사의 양심에 따른 것일테지만 정치권에서도 국민 여론을 살펴 원만하게 사안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대변인은 이날 남부지법에 전자소송 방식으로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 전국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가 전날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0일 하루 동안 실시한 국민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4.3%) 결과 ‘인용돼야 한다’는 의견은 46.4%,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은 34.4%로 집계됐다.

국바세는 또 오는 12일에는 법원에 2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이준석 구명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 이후엔 법원 앞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진행 계획도 설명하게 된다. 신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비대위 철폐, 정당독재 타도’를 외칠 계획”이라고 밝혀 둔 상태다.

이 대표 역시 실력 행사에 돌입한다. 오는 13일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전환된 것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언론에 직접 나서는 것은 지난 7월 초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 본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결정을 내린 후 한달여만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국을 돌며 지지세력을 끌어모았고, 대언론 창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전부였다.

국민의힘 내에선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기각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등 신당권파측은 ‘기각’을 기대하는 반면, 친이준석계 측에선 ‘인용’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정우택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했고, 오세훈·홍준표 시장 등은 가처분 신청을 만류했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6대4 정도로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에 배당됐다. 심문기일은 오는 17일이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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