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FSB가 일 꾸미고서 우리가 이 일 저질렀다 주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던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폭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겐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다”며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현지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소년과 소녀를 위해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일을 꾸미고서, 이제는 우리 중 하나가 이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며 ‘자작극설’을 제기했다.
이어 러시아가 전쟁에 대한 지지가 약해진 국민을 다시 동원하기 위해 일련의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 다리야 두기나가 탄 차량이 폭발하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이틀 만인 22일 FSB는 우크라이나 공작원이라며 ‘나탈랴 보우크’라는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BBC는 이미 모든 러시아 방송이 FSB의 이 같은 수사 결과를 사실로 확정해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텔레비전기술센터에서 열린 다리야 두기나의 추도식에서도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발언이 나왔다.
두긴의 가까운 지인이자 러시아 재벌인 콘스탄틴 말로페예프는 두기나를 ‘순교자’로 칭하며 그의 때 이른 죽음 덕에 러시아가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하원 외교위원장도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가 완성되면 두기나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 키이우 광장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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