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최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홀대받던 택시 기사 ‘귀한 몸’ 됐다!”

택시기사 ‘웃돈’ 바람이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개인택시기사의 평균 수입은 월 300만원 수준이었다. 요즘은 이 정도로 심야에 택시기사를 끌어들일 수 없다. 택시 호출 플랫폼의 프로모션으로 월 100만~200만원 이상 추가 수입을 올리는 택시기사도 나타났다.

31일 우티(UT)에 따르면 지난 7~8월 프로모션 시행 이후 택시기사 수입 및 운행률이 크게 증가했다. 택시기사 A씨는 7월 수입이 전달 대비 200만원 증가했으며 B씨는 전월 대비 160% 이상 증가했다. 우티는 7월 11일부터 피크시간 운행 시 운행 건당 ▷가맹 택시 6000원 ▷비가맹 택시 3000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프로모션 이후 6주간 운행 완료율은 직전 6주 대비 약 30% 상승했다.

웃돈이 붙자 비로소 택시기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000~3000원 호출비를 받는 ‘로켓 호출’ 서비스를 출시한 ‘코나투스’도 배차 성공률이 60%에 달했다. 심야시간대 배차 성공률이 25%가 일반적이다. 택시기사 수익 또한 평균 운임 대비 40% 증가했다. 코나투스는 ‘반반택시’ 앱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택시의 평균적인 월수입은 300만원대. 법인택시는 이보다 낮은 100만원 중·후반대다. 서울시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 법인택시기사 평균 운송수입금은 169만4000원이었다. 코로나19로 이동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입이 작은 법인택시기사가 크게 줄었다. 전국 법인택시(일반택시) 운전자 수는 2019년 6월 10만 3529명에서 지난 6월 7만4571명으로, 27%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택시 호출 플랫폼 성과를 분석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심야시간대 ‘호출요금’을 탄력적으로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운행거리 등과 무관하게 호출시간대와 택시 수급 상황에 따라 승객에게 최대 3000원가량의 호출비를 받는 방식이다. 전반적으로 택시기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는 현재 3800원인 택시 기본요금(2㎞ 기준)을 20%(800원)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