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시정연설 전면 보이콧…헌정사 최초

국회 본관서 “국회모욕 막말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 구호

尹대통령 입장 땐 침묵시위…일부 의원들은 고성 내지르기도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서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신혜원 기자]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서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탄압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내 로텐더홀 계단에 모여 ‘국회무시 사과하라‘, ’이XX 사과하라’ 등의 내용이 쓰여진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맨 앞줄에 섰고, 이들 앞에는 ‘국감방해 당사침탈 규탄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놓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모욕 막말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이어 “야당탄압 중단하라”는 구호를 반복했다.

오전 9시 39분께 윤 대통령이 본관에 도착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침묵했고, 일부 의원들은 고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전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이 국무총리 대독 형식의 시정연설에 불참한 전례는 있으나,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시정연설에서 아예 입장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 '종북 주사파' 관련 발언, 민주당을 향한 검찰과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 드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치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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