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튀르키예의 가을은 더위가 물러나는 9월 중순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월까지이다. 울창한 삼림과 푸르른 지중해,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까지 찾아온 튀르키예의 가을은 단풍 명소, 늦캉스 바닷가 마을의 정취, 이스탄불 골목 사이 사색과 낭만의 공간 등 다채로운 서정으로 펼쳐진다. 튀르키예문화관광부는 14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튀르키예의 가을 여행 명소를 소개했다.

아르트빈
아르트빈

▶흑해 대표 단풍명소 ‘아르트빈’= 튀르키예의 완연한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산지와 고원으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튀르키예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아르트빈(Artvin)을 추천한다.

흑해(Black Sea) 동쪽에 위치한 아르트빈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토지의 약 55%가 숲으로 덮여있어 사시사철 4색 풍경을 빚어낸다.

아르트빈의 대표 호수인 보르츠카 카라괼(Borcka Karagöl)에선 단풍이 내려앉은 울창한 숲이 수면 위로 비친다. 호수를 따라 난 약 2.4km 길이의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거나, 보트를 대여해 물안개가 피어나는 멋진 전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잠베지 강(Zambezi River)과 함께 래프팅 명소이다. 코루 협곡(Çoruh Valley) 래프팅후 흑해의 명물 함시(Hamsi)요리를 흡입하는 것은 꽤 괜찮다. 함시는 늦가을부터 흑해 연안에서 잡히는 멸치류의 작은 생선으로 주로 레몬즙을 곁들인 함시 튀김이나 바다의 진한 풍미를 살린 함시 필라프가 유명하다.

닷차
닷차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닷차’= 조금 늦은 휴가를 준비한다면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위치한 튀르키예의 아름다운 반도, 닷차(Datça)가 있다.

닷차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기자기한 자갈 해변, 고풍스러운 석조 주택이 어우러진 튀르키예 현지인들의 숨은 휴양지다.

에게해와 지중해가 만나 따뜻한 수온을 형성해 10월 중순까지도 해수욕이 가능하며,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닷차 반도 끝에 위치한 고대 도시 크니도스(Knidos)에서는 원형극장과 아프로디테 신전을 구경하며 고대 유적의 신비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겠다.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자리한 닷차 와이너리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튀르키예 와인과 함께 닷차 반도의 전경을 한눈에 시원스레 담을 수 있는 풍경맛집이기도 하다. 석양때라면 금상첨화.

보스포러스 해협
보스포러스 해협

▶이스탄불에 이런 면이= 이스탄불은 연중 내내 활기차지만, 가을에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도시이다. 화려한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면 보스포러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그림 같은 동네 쿠즈군죽(Kuzguncuk)에 도착한다.

쿠즈군죽은 조약돌로 포장된 거리와 다채로운 오스만 양식의 목조 주택이 아름다워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이스탄불의 핫 스팟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쿠즈군죽에서는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이 야외 좌석을 갖추고 있어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진한 튀르키예식 커피 한 잔과 함께 독서를 하거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베오그라드 숲
베오그라드 숲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Belgrade Forest)도 숨은 보석. 북적임 없이 숲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숲 남동쪽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수목원(Atatürk Arboretumu)에 들러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식물들 사이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말이 필요없는 마르마라해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등어로 만든 케밥, 발릭 에크멕(Balik Ekmek)이 가을 별미이다. 발릭 에크멕은 바삭한 빵 사이에 더욱 고소해진 훈제 고등어구이가 더해져 그 풍미가 남다르다. 튀르키예 입국은 규제 없는 완전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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