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탄탄한 성장세

샤오미·오포 등 가격경쟁력

삼성 동맹 구글 폴더블 참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거센 공세로 한국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14. 이상섭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거센 공세로 한국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14. 이상섭 기자

“미국이 이익 독식, 중국은 저가 공세.”

스마트폰 강국이던 한국의 입지가 위태롭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한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후 한국은 이제 삼성전자만 남았다. 나홀로 세계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은 미국, 중국의 거세지는 공세로 ‘세계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반면 애플 아이폰은 출하량을 늘리고 오히려 탄탄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며 이익을 독식하고 있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에 기술력까지 더하며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동맹관계였던 구글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참전해 압박을 더하고 있다. 스마트폰 강국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삼성 점유율 20%도 위태...‘불안한 세계 1위’=올들어 스마트폰 양대 산맥인 삼성과 애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440만대, 애플은 4850만대다. 점유율은 삼성과 애플이 각각 21.7%, 16.3%다. 숫자만 본다면 삼성이 우위에 있지만 질적인 성장세는 애플의 압승이다. 전년동기 대비 삼성은 출하량이 7.1%나 감소한 반면, 애플만 나홀로 6.4%로 출하량이 늘었다. 점유율 역시 지난 12년간 애플의 3분기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추격도 거세다. 삼성, 애플에 이어 샤오미(13.6%), 오포(9.9%), 비보(9%) 순이다. 중국의 점유율을 합치면 30%가 넘는다. 이미 한국을 앞질렸다.

▶한국 선점 폴더블폰, 미중 참전 선언=삼성은 새 폼팩터(기기)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위기 돌파에 나섰지만, 글로벌 강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미국, 중국이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선언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다. 구글은 내년 자체 폴더블폰 ‘픽셀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구조, 가격까지 삼성 제품과 유사하다. 구글 안방인 북미 시장을 상당수 빼앗길 우려가 있다. 시간 문제일 뿐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한다. 애플의 파급력은 매우 클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 가격과 기술력을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에 도전장을 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