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브리핑

증거인멸교사 혐의…직권남용은 불송치

용산서 정보과 직원도 불구속 송치 예정

특수본 “경찰·소방·구청 구속영장 일괄 신청 추진”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이번주 구속영장 재신청

지난달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지난달 24일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주요 피의자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1)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오는 13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용산서 소속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날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12일 특수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내일(13일) 중 구속송치할 예정”이라며 “용산서 정보과 직원은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의 혐의가 직권남용보다는 증거인멸에 가깝다고 판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부장은 참사 이후 서울 일선서 정보과장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과장은 이 지시 이후 부하 직원을 통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특수본은 “보고서 삭제 시점이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상급자의 증거인멸 행위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돼 증거인멸로 보고 직권 남용은 불송치 결정한 것”이라며 “김 전 과장은 입건 당시에 규정상 삭제 지시 여부가 문제가 됐기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인지 증거인멸 혐의인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두 혐의로 모두 입건해 수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용산서 소속 직원 A씨를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지난 6일 입건했다.

특수본은 공범으로 지목된 경찰·구청·소방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이번 주 내로 일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서장에 대해선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본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뿐만 아니라 구속 사유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진행했고, 최대한 신속히 이번 주 내로 영장을 재신청하려고 한다”며 “경찰·구청·소방·교통 등 기관별 보강수사 속도 등을 고려해 영장을 일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조사했으며, 차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해당 혐의를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