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소통 스타일
취임 316일 만인 6일 첫 기자회견을 연 박근혜 대통령은 회견 내내 ‘불통’ 이미지 씻기에 주력했다. 밝은 분홍색 양장 차림으로 마이크 앞에 선 박 대통령은 국정운영 기조를 전반적으로는 담담한 어조로 읽어나가면서도 주제별로 목소리 톤과 표정을 바꾸며 자신의 신년 구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첫 번째 전략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제시하면서 단호하고 냉정한 목소리로 철도 파업과 원전 비리, 한국수자원공사의 적자를 예로 들며 “올해 공공 부문의 정상화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창조경제와 내수 활성화 등 민생 경제에 대해 언급할 때는 보다 밝은 표정과 온화한 어투로 자신의 비전이 보다 미래지향적인 선택임을 부각시켰다.
본격적인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박 대통령의 태도는 보다 부드러워졌다. 집권 1년 소회와 2년차 각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엔 “미국, 중국과의 선제적인 관계 개선으로 방공식별구역 사태를 무난히 대처한 것은 보람찬 일이었다”며 성공적 외교가 국내 정치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좌우의 기자들과 눈을 맞추며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던 언론과의 스킨십을 부각시켰다.
박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이명박 전임 대통령이 취임 4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8일 만에 기자들 앞에 선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언론을 지나치게 기피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당초 10개로 제한했던 사전 질문을 13개로 늘리는 등 첫 언론과의 대화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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