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국 견제에 ‘엇박자’ 해석

무역·과학기술 ‘무기화’도 비판

佛, 中서 20여건 사업계약 성사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중국 베이징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실무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성을 되찾게 하고, 모두를 협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당신(시 주석)을 의지할 것임을 안다”고 말했고, 이에 시주석은 “때가 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발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더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산업망이나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반대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자 프랑스가 미·중을 상대로 실익을 챙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중국 베이징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실무 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성을 되찾게 하고, 모두를 협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당신(시 주석)을 의지할 것임을 안다”고 말했고, 이에 시주석은 “때가 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발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더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산업망이나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반대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자 프랑스가 미·중을 상대로 실익을 챙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특정 국가를 산업망이나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은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프랑스 기업인위원회 제5차 회의 폐막식에 나란히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제로섬 게임에는 승자가 없다”며 “디커플링과 망 단절은 중국의 발전 과정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역, 기술 등의 ‘무기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중국 측은 유럽 측과 거시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및 과학 기술 교류의 정치화 및 무기화에 반대한다”며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지켜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마크롱 대통령도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공급망을 만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중국과 상호 존중하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차이를 포용하며 개방 및 혁신을 장려하길 원한다”면서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힘 합쳐 심화하고, 각 영역에서 양측의 협력이 중요한 진전을 지속해서 거두도록 추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대중국 디커플링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의 대중 정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따라서 유럽 핵심 국가인 프랑스의 디커플링 반대 입장은 서방의 대중국 견제 행보에서 엇박자로 해석될 여지도 적지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에어버스, 알스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전력공사(EDF)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여 명을 이번 중국 방문에 데리고 가 20건 이상의 사업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 양국 사이에서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실리를 얻는데 지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