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무대 설치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5인이 시민에 고발당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잼버리공동조직위원장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현장에서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조직위원회가 산안법을 위반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잼버리 K팝 콘서트'의 무대설치 관리를 소홀히한 잼버리공동조직위원장(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을 산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정부는 산안법 취지에 맞게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증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파행으로 치달은 잼버리 사태의 수습만을 우선시한 나머지, 근로자의 안전은 등한시한 위험천만한 공사를 진행했다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향후 무대 철거 시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된다"며 "무대 설치 근로자를 고용하고 감독·관리해야 하는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등의 총괄적인 책임을 묻지 아니할 수 없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전날 "언론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촬영한 콘서트 무대 설치 사진을 보면, 다수의 산안법 위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건설노조는 작업자 중 일부는 고소작업 중이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고, 최상부에 안전난간이나 생명줄이 설치돼 있지 않다고 문제 삼았다. 작업발판이 모든 층에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고 층과 층을 오가는 사다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무대 설치 현장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설비하는 아저씨들이 양복쟁이(공무원 추정)와 언쟁하는 것을 봤다"며 "(설비자들이)'태풍 오는데 상식적으로 설치하면 안 된다, 와이어 2배 3배 더 걸어서 될 문제 아니다'라고 하는데 양복쟁이들은 '반장님이 신경 좀 더 써주십시오' 이 말 밖에 안 한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장 사진을 첨부하고 "내일(10일) 태풍 오는데 저 얇고 높은 구조물에 LED 패널을 벌써 붙이면 바람에 넘어가든 모듈에 물먹든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지금도 설치팀 입장에서는 미친 스케줄이니 저녁 8시 넘어서도 수고하고 계시지만 안전 걱정이 엄청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9일 오전부터 무대 설치 현장에 나가 수시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며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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