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고 했다. 방법상의 유연성은 추구하되 장기적인 방향성을 잡고 가야하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한해 교육계에 어떤 현안들이 논란의 중심에 설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지침으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교육을 얘기할 때 ‘과정’도 중요하지만 현 입시 중심 체제에서 ‘평가’를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심에는 단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놓여있고, 올해 평가 부분도 수능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3월까지 수능 개선위원회와 연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미 교육부가 2018학년도부터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발표했고, 올 상반기 중에 수능 등급수와 등급분할방식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8월에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한다.
수능 변별력 약화와 현 체제의 전면적인 교체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수시에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이다. 수시 선발비중도 2015학년도 64%에서 2016학년도에 66.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가 중요해지고, 특목고와 자사고, 일반고 중 교육특구 소재 명문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기존에 발표된 대입간소화방안에 따라 현 중2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19학년도 입시의 내신반영 방법을 확정해야 한다. 성취평가제가 시행되는 현 고1과 중3은 등급도 표기하는 병행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유지할 것인지 등급을 삭제해 온전히 성취평가제로 갈 것인지를 올해 확정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수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절대평가를 도입할 경우 학생부전형에서 비교과와 면접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절대평가 도입으로 내신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특목고, 자사고 재학생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ㆍ이과 통합교육 과정의 각론도 올 하반기 최종 확정 고시해야 한다. 올해 중1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하는 2021학년도 대학 수능에서 통합교육 과정이 처음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과 예산 압박에 따른 누리과정 운영도 논란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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