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가수 박보람이 지난해 ’예뻐졌다‘를 발표하면서 32kg을 감량한 변신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녀가 공개한 한끼 식사는 바나나 1개와 계란2개로 밥이나 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보람은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하며, 야채와 과일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고 꾸준히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단은 교과서에 배운 균형있는 영양소로 구성된 식단과는 거리가 먼데도 더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이유가 뭘까.
도쿄에서 하타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니시와키 슌지 박사가 말하는 건강과 다이어트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밀은 ‘당 끊기’다. 슌지 박사는 최근 나온 ‘당을 끊는 식사법’(솔트앤씨드 펴냄)에서 3개월동안 17kg을 뺐을 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고 암이나 당뇨병이 우울증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당끊기’를 직접 시도해 본 그는 1개월 후 체중이 약 5kg줄었고 그다음달에도 5~6kg이 빠졌다고 한다, 벨트 구멍이 줄어 마지막에는 구멍을 뚫어야 했다는 것.
매일 식사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는 단백질, 지질,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당질 등으로 단백질, 지질,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는 모자랄 경우 노화의 지름길이지만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바뀐 당질은 에너지원으로 일부 쓰고 남은 건 모두 체지방으로 저장돼 배출해 내지 못하고 몸에 쌓여 독소로 작용한다.
슌지 박사는 이를 진화과정으로 설명한다. 기아상태에 견뎌내기 위해서 벼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당을 축적하게 됐는데 덥거나 추운 외부의 환경을 견뎌내기 위해 에너지 소비량이 많않지만 지금은 필요한 열량이 줄어 당질 섭취를 줄여햐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하루 당분 섭취량을 25g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슌지 박사는 당질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병으로 당뇨, 동맥경화, 고혈압, 통풍을 든다. 동맥경화와 당뇨는 콜레스테롤이,고혈압은 염분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매커니즘을 따져 올라가면 모두 당과 관련돼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식곤증 역시 탄수화물을 섭취한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다, 탄수화물 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뇌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든다. 도파민은 의욕과 활기, 적당한 긴장감 등을 유발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치가 급격히 변하면서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들어 의욕이 감퇴되고 나른해진다는 것이다.
슌지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당끊기의 매력으로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도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든다. 육류와 해산물은 거의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푸린체 대사이상으로 발병하는 통풍도 당질을 끊으면 치료가 되기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두부와 플레인요구르트, 달걀, 시금치, 해초류 등은 이상적인 음식. 과일에는 당이 많이 포함돼 있어 제한적인게 좋다는 설명이다.
그가 공개한 식단을 보면, 일요일의 경우 아침엔 달걀프라이2개, 돼지 등심과 시금치 올리브오일 볶음, 백비탕(끓인 맹물), 점심은 가리비 돌솥밥, 두부와 맛버섯, 차조기를 넣은 된장국, 저녁은 닭꼬치 가게에서 고른 가슴살, 간,가슴옆살, 본지리, 연골, 고추, 닭수프 냉두부 등이다.
슌지 박사의 ’당끊기‘식사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로 불린 단백질 위주의 고기 다이어트와 일맥 상통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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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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