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마카오 ‘카지노 왕’ 스탠리 호(何鴻桑)의 아들이 경영하는 카지노업체가 홍콩 증시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스탠리 호의 아들 로렌스 호(何猷龍)가 최고책임자 겸 공동 회장으로 있는 카지노업체 멜코 크라운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자발적으로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멜코 크라운은 “2011년 말 상장 이후 홍콩 (증시)에서 추가적인 자기자본 확대 기회가 생기지 않았고 거래량도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규정에 맞춰 상장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상장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작년 한 해 2% 하락했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카지노 기업들의 주가는 32∼51% 급락했다. 멜코 크라운의 주가는 작년에 45%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멜코 크라운의 작년 수익이 48억4천만달러(약 5조3천458억원)로 전년보다 4.8%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멜코 크라운은 미국 나스닥에서는 상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멜코 크라운의 홍콩 증시 상장폐지 계획은 마카오 도박조사국(GICB)이 지난해 카지노산업 수익이 3천515억 파타카(약 48조5천억원)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마카오 카지노산업의 수익이 줄어든 것은 마카오 정부가 40년간 이어진 스탠리 호의 독점 체제를 풀고 시장을 외국 자본에 개방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고강도 반(反)부패 사정 여파로‘큰손’인 중국 관리들이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발길을 끊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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