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주가가 오르면 현 집권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올해 다우지수 상승률(5.8%)을 토대로 예측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률은 58.5%라고 주장했다.
마크 헐버트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소비자 신뢰지수, 주가 상승률 등과 선거 결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가만 신뢰도 95% 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분석을 위해 1897년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생긴 이래 대선이 있던 해의 연초 대비 대선일까지 주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4개 집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우지수의 연초 대비 수익률 최상위 25% 집단에서는 현 집권당이 대선에 승리할 확률이 80% 중반에 이르렀고, 그 다음 25% 집단에선 60%대로 하락했다.
최하위 25% 지단에선 재선 가능성이 30%대에 그쳤고, 바로 위 25% 집단은 4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그는 앞으로 선거일까지 주가가 더 오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고,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면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참모인 제임스 카빌이 재선에 결정적 항목에 관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유명한 말을 했는데, 우리는 이를 차용해 '문제는 주식시장이야, 바보야'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한편 미 대선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재임 중(2021년 1월~)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전날까지 나흘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지난 2022년 7월 기록한 집권 이래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8%와 비교해도 2%포인트 하락한 값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한다.
전국 단위 조사로는 두 사람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선 형국이 이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