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가수, 모델, 개그맨 등 ‘연예인’이라는 직업군에 속하는 모든 사람들은 대체로 ‘이미지’로 평가받는다. 여자스타들의 경우 외적인 모습이 부각되면 인지도는 금세 높아진다. 배우 이채영도 다르지 않은 케이스였다. 직업은 연기자이지만, 각종 수영복 화보로 몸매에 대한 평가만 더 화제가 된 경우다.
지난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 출연한 이채영의 모습은 어쩌면 시청자들이 미처 알지 못한 것 중 하나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날 이채영은 ‘마녀사냥’에서 ‘소유’와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경제관을 차분히 꺼냈다. 올해로 스물아홉이 된 이채영은 “28살까지는 갖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 아이였다”며 “주변 환경이 달라지니 씀씀이도 달라졌다. 점점 소유욕이 줄어들며 물건의 가치를 재보게 됐다”고 말했다. 시간의 길이가 늘어가며 삶의 변화를 느끼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이채영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소비가 내겐 여행”이라고 말했다.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이채영은 “한번은 통장 잔고에 얼마 안 남았어도 환전해 여행을 다녀온 적 있었다. 다녀와 보니 잘한 선택이었다”며 “소비를 통해 얻은 무언가가 생산적으로 선순환되면 되는 거였다. 그런 것 없는 과도한 지출이 오히려 문제”라는 가치관을 전했다.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도 이채영에겐 값진 경험이 됐다. 이채영은 같은 업계에 종사하지만, 어쩌면 결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Jay-Z, 데이비드 베컴, 산드라 블록 등을 여행 중 만나게 된 경험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허지웅은 이채영의 이야기를 듣던 중 “나는 여행을 다 출장으로 갔다”고 고백하자 이채영은 “그러면 정말 불행한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계는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상이다. 소위 연예계 ‘몸매 3인방’으로 꼽히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채영 이태임 클라라는 그들의 이미지로 내면과 직업적 역량에 대한 평가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현재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 중인 연기자 이태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주째 금요일 밤 10시를 기점으로 주말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이태임은 이 프로그램의 ‘홍일점’으로 활약 중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일한 여자 멤버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태임 역시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털털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정글 생활’에 몰입하고 있다.
이태임의 험난한 정글기와는 별개로 방송 이후 화제가 되는 것은 온통 ‘아찔한’ 등의 수사가 붙은 외적인 모습이 부각된 장면들이다. 기하급수적인 양으로 생산되는 이태임의 몸매 관련 기사는 ‘정글의 법칙’ 방영 이후 급격하게 쏟아져 급기야 이태임의 과거 화보 사진은 물론 영화(황제를 위하여) 출연 당시의 스틸컷까까지 기사로 만들어져 포털을 도배한다.
직업은 배우이지만, 연기보다는 몸매로 더 주목받는 이태임은 최근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도 ”외적인 모습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물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다. 열심히 촬영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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