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성 격투기 선수 송가연을 스타로 띄웠던 SBS ‘룸메이트’의 마지막 방송이 송가연 때문에 아쉬운 최종회를 맞았다. 내내 저조했던 시청률과 명분 없는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마지막 방송만큼은 취지를 살려보려던 제작진의 의도가 무색하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다.
‘룸메이트’는 낯설기만 했던 연예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홈셰어’ 콘셉트로 새로운 주거문화 형태를 통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프로그램이 애초 기획방향과 명분을 살려내진 못했으나, 14일 마지막 방송분에선 시즌1, 2를 함께 했던 스타들이 자리에 모여 그간의 추억을 돌아보고 아쉬움을 나누는 훈훈한 마무리를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14일 방송분은 다소 아쉬웠다. SBS는 앞서 지난 송가연의 출연을 알리는 홍보자료까지 배포했으나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사생활 폭로까지 이어지며 소속사와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송가연 논란에 제작진은 결국 송가연 출연분을 모조리 들어냈다.
당초 송가연은 서강준 잭슨의 격투기 선생님으로 깜짝 출연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전 시즌을 통해 나눴던 끈끈한 정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막상 방송에선 해당 촬영분의 편집으로 멤버들이 고르게 등장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서강준의 경우 시즌1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원년멤버였으나, 송가연 논란의 직격탄을 맞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는 아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시즌1 당시 작위적인 연출과 크고 작은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면서도 비연예인이었던 송가연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비쳤던 ‘룸메이트’는 예상치 못했던 송가연 쇼크를 안은 채 막을 내렸다.
송가연은 앞서 소속사 수박 E&M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나, 소속사 측은 “송가연이 운동선수로의 기본을 망각했으며,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왔다”는 주장까지 내놓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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