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4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된 걸 계기로 이른바 ‘친박 권력형 게이트’ 관련 특검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 전 총리에 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파고 들면서 리스트에 연루된 나머지 6명 수사도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내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검찰 수사가 저희들로서는 아주 불충분하고 그야말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소위 ‘봐주기 수사’라 특검이 필요하다”며 “홍준표 경남도지사 수사도 그렇고 이완구 전 총리 수사도 그렇고 검찰에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은 일반 의원과 야당의 기준에 의하면 열 번이라도 구속수사 감인데 수사도 지연시키고 심지어 홍 지사는 불구속 수사를 하려는 사전 준비작업까지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특검 도입 형태에 대해선 “어떤 특검으로 갈지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상설특검은 수사검사가 5명으로 제한돼 있다. 현재 검찰 수사팀은 15명의 검사가 수사하고 있는데 상설특검으로 하면 축소수사를 할 수밖에 없어 현재 검찰 수준의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별검사를 누가 지명하느냐도 문제”라며 “‘친박 권력형 비리 게이트’인데 대통령이 지명하는 특별검사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나. 객관적으로 볼 때 야당이나 외부의 중립적 인사가 지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이 리스트에 연루된 인사를 불구속 기소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홍 지사는 증거인멸을 시도한 바 있고, 공천헌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혐의까지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에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당은 특검법 발의를 했지만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수사를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했다.
홍성원ㆍ장필수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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