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한미약품·오스템 등 조정 마무리 이달 20%가량 급등 실적 개선·신약 기대감 힘입어 2분기에도 상승흐름 지속 전망
국내 증시가 5월들어 횡보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제약ㆍ의료주들이 ‘가짜 백수오’로 불거진 내츄럴엔도텍 사태를 이겨내고 차기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
수년간 국내 증시를 이끌던 전자ㆍ자동차주들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제약ㆍ의료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제약ㆍ의료주의 강세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 속에서 성장에 대한 목마름에 대한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제약ㆍ의료 업종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제약ㆍ의료주 5월들어 반등=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의료정밀 업종 지수는 5월 들어 20.29% 상승, 같은 기간 뒷걸음(-0.30%)친 코스피 지수와 대조된다. 연초 이후 35.8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의 의약품 업종 지수도 이달들어 12.60% 오르는 등 연초 이후 70.38%의 상승했다.
코스닥의 제약 업종 지수도 이달들어 5.08% 상승,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변동률 2.58%를 두 배 가량 웃돌고 있다. 제약 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무려 71.62% 폭등했다. 코스닥의 의료정밀 기기 업종도 5월 들어 7.98% 오르는 등 연초 이후 24.49% 상승했다.
의약품 업종 지수와 의료정밀, 의료 정밀기기 업종 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잇달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제약ㆍ의료주들이 동반 조정을 받았다”며 “5월 들어 기술 수출 등 연구 및 개발(R&D)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고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호조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제약, 의료주들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약ㆍ의료주,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제약ㆍ의료주의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4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1.77%, 153.69% 증가한 2269억원, 2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한미약품의 주가는 5월들어 18.8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녹십자의 2분기 영업익 전망치도 전년동기대비 20.24%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종목인 메디톡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8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9.42%, 11.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이달들어 19.73% 상승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 주도주가 되기 전 특징이 ▷분기 실적에서의 의미 있는 수준의 변화 ▷투자자의 무관심 ▷업종내 종목 실적이 대부분 같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현재 3가지 조건을 다 만족한 종목은 제약ㆍ의료주”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제약ㆍ의료주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 변화가 감지됐다”며 “최근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주도주의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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