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건강관리)주에 대한 열기가 크게 시들해 지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 투자 열풍의 정점에 서 있던 바이오업종은 내츄럴엔도텍 파문 이후 ‘신뢰 위기’라는 돌발 악재로 고전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반면 전기통신서비스 업종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바이오를 조금이나마 대체하고 있는 형국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일어난 지난달 21일이후 이달 11일까지 코스닥 바이오(건강관리)업종의 시가총액은 2조 1643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에 큰 영향을 받은 금융업종 다음으로 시가총액 하락폭이 컸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21일(7만7525원)보다 무려 80.40%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1조 6000억원대에서 2900억원대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업종별 시가총액 등락률을 보면 SK브로드밴드,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팅크웨어 등으로 구성된 전기통신서비스가 8.4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에너지(1.51%), 필수소비재(1.48%)순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관련소비재(-0.11%), 유틸리티(-2.15%), 산업재(-2.50%), IT(-3.47%), 소재(-5.40%)업종의 경우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바이오 및 건강관리(-5.41%)업종은 금융(-7.83%) 다음으로 시가총액 하락폭이 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조정 국면을 나타내면서 증권 및 금융관련주가 코스닥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증권사의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것이 금융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침없이 코스닥 종목을 장바구니에 담았던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최근들어 시들어진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세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1284억원 어치를 팔았다.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각종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이 앞다퉈 코스닥 투자에 나섰지만,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면서 종목을 꼼꼼히 점검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문에 8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12일에도 장 개장과 함께 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반등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바이오업종 전반에 대한 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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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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