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군 병사 1명이 잦은 구타에 불만을 품고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우리 군 소초(GP)를 통해 귀순한 가운데 북한군에 구타가 만연되고 남한 영상물이 유입되는 등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6일 “장마당 세대의 군 입대가 늘고 남한 영상물이 유입되면서 정권에 대한 군의 충성심과 결속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북한 군내 정치조직이 있어 구타가 발생하면 바로 보고돼 처벌을 받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강했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질서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정치조직이란 시스템은 남아 있지만 시스템이 견제를 못하는 것”이라며 “상하 간에 명령을 해도 날이 안서니까 때려야 말을 듣는 환경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현영철 숙청과 관련, “인민무력부장을 저렇게 자꾸 바꾸고 인사가 많은 것도 뭔가 김정은과 충돌한다는 얘기”라면서 “군을 위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을 계속 숙청하면 군대가 흔들릴 수밖에 없고 결국 아래로 내려가며 와해되면서 큰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중상위층에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구타나 힘든 상황을 못 견디는 ‘새 세대’가 등장한 것도 북한 군 기강해이의 배경으로 꼽힌다.
새 세대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벌어지면 탈영을 통해 상부에 불만을 표출하는가하면 북중 국경지역을 넘어가 강도행각을 벌이거나 현지 주민을 살해하는 사례까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남한 영상물 등 외부정보의 유입도 북한 군대의 충성심과 결속력 약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위부장 직속 부하, 인민무력부 소속 군인과 부관, 총참모부 지휘정보국 직속부대 등 다양한 부대와 계급의 군인들이 남한 영상물을 시청한 혐의로 적발돼 처벌을 받는 등 남한 영상물 시청 적발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또 2013년 한해 동안 한류문화를 접하다 적발된 건수가 1만6000건에 달한다는 북한 군 교육자료가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109 연합검열조 등 단속기관을 동원해 남한 영상물 시청과 확산을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이런 대대적인 단속에도 외부 매체 시청이 근절되지 않는다”며 “북한체제의 뼈대인 최고지도자에 대한 인민군대의 충성도가 그만큼 낮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