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여름철이면 뜨겁게 달아오르는 수딩젤 시장에서 올해는 대나무가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대나무 수딩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미투(me too)제품 논란까지 생겨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숍에서 대나무 수딩젤 일부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 수딩젤은 기존에 수딩젤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알로에 제품보다 산뜻한 사용감과, 뛰어난 피부 진정효과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출시일 기준으로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지난 4월 선보인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신선한 담양 대나무 수딩젤’이다. 대나무 산지로 유명한 담양에서 자란 대나무 추출물을 99% 함유한 수분젤로 여름철에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나무 수딩젤 시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지난달 더샘과 토니모리에서 유사제품이 출시되면서부터다.
더샘의 ‘프레쉬 뱀부 수딩젤 99%’는 정제수 대신 강릉 지역 오죽 추출물을 99%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토니모리도 담양 대나무수를 99% 사용한 ‘순수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젤’을 선보였다. 토니모리의 대나무 수딩젤은 출시 10일만인 이달 초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시 품절됐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대나무를 전면에 내세운 두 제품은 출시시기, 제품 성분 함량은 물론 대나무를 본뜬 용기도 유사하다. 이에 서로 베낀 것 아니냐는 미투 상품 논란이 나왔지만 양사 모두 오래전부터 기획한 상품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상황.
업계에서는 히트상품이 하나 나오면 줄줄이 미투상품이 나오는 브랜드숍의 특성상 향후 대나무 수딩젤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비욘드 ‘제주 대나무 수딩젤’을 출시했으며, 듀이트리도 대나무 모양 용기를 활용한 ‘듀이트리 대나무 97% 수딩 젤’을 출시했다.
특히 수딩젤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경쟁업체들도 대나무 수딩젤의 인기에 편승한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앞서 알로에 수딩젤도 유사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우커들의 구매가 원조 제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제품들 간에 원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미투 상품이 나오면서 수딩젤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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