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년 5월29일까지 임기…지금은 명예퇴진 아닌 상처퇴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일 당 소속 의원들의 신당(新黨) 창당설과 관련, “호남신당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전국 신당을 추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제껏 알려졌던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신당 창당 움직임보다 외연이 확장된 신당 논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 “천정배 의원과도 얘기했고, 함께 일하는 분들도 당내 인사들이기 때문에 수차 만났다”며 이같은 당 분위기를 밝혔다. 그는 “어떤 분들은 호남신당을 준비하자고 하고 몇 개 그룹에선 활발하게 (움직이고), 또 어떤 곳은 침체된 (분위기인데) 신당을 준비하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제가 (당의) 분열이나 신당 창당에 앞장서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에 (문재인 대표가) 분당 명분을 계속 제공하고, (김상곤 당권재민 혁신위원장의)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 우리가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당ㆍ분당의 명분이 쌓이면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엔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과 구실을 만들어주지 말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소속 의원들의 ‘여름보양모임’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러브샷’을 한 것과 관련, “‘러브샷’을 했다고 해서 둘이 ‘러브’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건 개인적 소신도 있겠지만, 당 내외부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갈등을 진정으로 극복하는 노력이 있지만 결국 당 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에 종국적으론 문 대표가 집권을 위해 잘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이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측의 투표 불참 방침에 따라 자동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게 얼마나 궁색한 여당인가. 이렇게 정치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를 한다고 낙인찍힌 유승민 원내대표의 명예퇴진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까지 상처를 내고 명예퇴진이 되나. ‘상처퇴진’이고 ‘불명예 퇴진’”이라며 “명예퇴진은 내년 5월 29일, 임기종료될 때 나가는 게 ‘명예퇴진’”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전망과 관련, “아무래도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대통령이 질 순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박 대통령이 나라의 큰 어른으로서 어머니처럼 품어줘야 정국이 풀리는데 그렇지 않는다면 유 원내대표가 물러갈 것이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가 물러갔다고 해서 박 대통령에게 무엇이 득일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가서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더라도 친박 출신보다 비박이 당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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