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이 자신들이 소행임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지난 8ㆍ25 고위급 합의를 ‘원칙론의 승리’로 평가한 것을 놓고도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반발했다.

2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 따르면 “엄중한 군사적 긴장상태가 가까스로 수습되고 공동보도문을 합의 발표한 것은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며 “남조선당국은 조선반도의 안보위기가 북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번 위기의 주범이 마치 우리인듯 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는 온당치 못한 처사부터 일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괴이한 것은 남조선당국이 우리가 공동보도문에서 표명한 ‘유감’이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시인이고 사과인것처럼 여론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아전인수격의 이런 해석은 조선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의 유감 표명을 ‘사과’의 의미로 해석한 우리 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목함지뢰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님을 강하게 주장한 것이다.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우리 군의 지뢰폭발 사고를 언급하면서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이 유사한 형식의 지뢰폭발사건은 너무나도 흔한 한갖 사고일뿐이다”라며 “동일한 사물현상이 다르게 분석되는 것은 그를 대하는 목적의식적인 관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우리 정부 일각에서 대화무드에 접어든 남북관계에 대한 ‘경계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안전보장회의에서는 북남협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므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며 “특히 통일부 대변인은 ‘5ㆍ24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조건에서 북남관계의 그 어떤 과속은 금물이기 때문에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행사에 대한 기대를 자제해야 한다고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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