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지배구조개편 관련 주가 시가총액 상위주간의 서열을 흔들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이 재상장 후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넘보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역시 삼성전자와의 합병 이슈와 맞물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삼성지배구조개편 관련 주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설 것이라는 점, 기업가치가 상승할수록 그룹의 지주사 전환 등과 같은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틀연속 강세를 보이며, 지난 16일기준으로 16만 45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1조 2040억원까지 늘어났다. 시가총액 31조2636억원을 기록중인 3위 한국전력과 근소한 차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16일 장중 한때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14일까지 거래됐던 제일모직 주식은 15일부터 삼성물산으로 종목명이 변경됐다. 제일모직에 합병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지난달 15일부터 거래가 중지됐다가 역시 15일 신주로 재상장됐다.

증권가에서는 재상장을 계기로 통합 삼성물산 주가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옛 제일모직 목표주가는 24만∼30만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3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7만원과 2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삼성SDS 주가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6일 기준으로 28만4000원까지 다시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21조 9753억원까지 늘어나, 시가총액 순위가 6위까지 상승했다. 시큐아이 인수 공시가 나간 이후 지배구조 기대감에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최근 시큐아이를 에스원으로부터 970억원에 매입하는 한편 교육 콘텐츠 사업 부문을 크레듀에 753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합병 스토리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집중돼 있는 삼성SDS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S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SK증권도 삼성SDS에 대해 보안 업체 시큐아이 인수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합병 재추진 기대감에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보다 11.25% 오른 1만335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엔지니어링도 18.60% 급등한 3만3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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