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연평균 소득 2500만원, 10명 6명 이상이 비정규직….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청춘을 군에 바치고 전역한 제대군인의 슬픈 자화상이다.
국가보훈처가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훈처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제대군인 3061명 중 비정규직 비율이 62.6%에 달했고, 연 평균소득은 252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군인의 비정규직 취업 비율은 국내 임금노동자 비정규직 비율인 32.4%의 2배에 달했다.
특히 연급 수급 자격을 받지 못하고 전역한 제대군인의 62.2%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못 미쳤다. 연소득 4000만원 이상은 6.1%에 불과했다.
보훈처는 “자녀 양육ㆍ교육비, 주거비 등 지출이 많은 40대 전후에 전역한 제대군인은 정상적 생계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자리를 얻은 제대군인은 모두 5544명으로 올해 상반기에 취업한 제대군인은 3614명이었다.
보훈처는 “작년 말 기준 제대군인 취업률은 58.7%”라며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시작한 2013년 초(52.6%)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제대군인의 보훈과 현역 군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제대군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직원 수 100명 이상인 국내 기업 1만4000여곳 가운데 제대군인을 채용한 회사는 1700여곳으로, 약 12%밖에 안된다”며 “미국의 경우 제대군인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유수의 대기업들이 제대군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월마트의 경우 2013년 제대군인 채용 프로그램을 가동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9만2000명을 채용했으며 2020년까지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제대군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기 위해 직원 수 100인 이상 기업들과 ‘1사(社) 1제대군인’ 채용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달 20∼26일 ‘제대군인 주간’에는 ‘취ㆍ창업 한마당 행사’ 등 제대군인 취업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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