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결방 후 돌아온 ‘그녀는 예뻤다’가 온라인 상의 화제성을 시청률로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MBC ‘그녀는 예뻤다’는 전국 16.7%, 수도권 1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NMS 집계에서는 수도권 기준 19.1%를 기록했다. ‘그녀는 예뻤다’로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며, 당연히 안방 1위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장사의 신-객주’는10.0%,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5.1%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 각각 11.1%, 7.1%를 기록한 두 드라마는 ‘그녀는 예뻤다’의 컴백과 함께 다시 시청률이 떨어졌다.
‘그녀는 예뻤다’의 시청률 상승세는 드라마틱하다. 김태희 주원 주연의 SBS ‘용팔이’가 시청률 하향평준화를 기록한 안방에서 오랜만에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할 때 4.8%로 안방에 입성했다.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더니 방송 5회차에 10.7%를 기록했고, ‘용팔이’가 떠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나왔다. 8회 방송분에서 14.2%를 기록했다.
9회 방송분은 이미 8회 말미 예고했던 대로 주근깨 투성이에 구제불능 곱슬머리를 달고 다니던 ‘역변’의 아이콘 김혜진(황정음 분)이 다시 예뻐진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안방 드라마상 가장 오랜 시간이었던 무려 4주동안 못생긴 모습으로 등장한 여주인공의 대반전이 시작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날 MBC는 준플레이오프 두산과 넥센의 4차전 경기 중계로 메인뉴스, 드라마, 예능 등 기존 방송이 줄줄이 지연되자 뒤늦게 ‘그녀는 예뻤다’를 결방을 공지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C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비롯해 드라마 시청자게시판은 물론 SNS를 통해 항의가 빗발쳤다. 시청률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기를 끌어온 ‘그녀는 예뻤다’는 결방 한 번으로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숨어있던 시청자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녀는 예뻤다’ 9회 방송에선 예고된 대로 확 달라진 외모로 돌아온 황정음과 두 남자 박서준 최시원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 그간의 감정이 폭발한 성준(박서준 분)이 빗속에서 혜진을 꽉 끌어안으며 끝이 나 다음 방송분을 또 기다리게 했다.
예고편은 압권이었다. 자신이 첫사랑 김혜진이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지냈으나 정서적 끌림으로 마음을 키워온 혜진과 성준의 관계 진전과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신혁까지 엉키며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가 극에 달하는 스토리가 이어졌다. 시청자의 원성이 한 번 더 폭발한 지점이었다. “결방이 아니었다면 오늘 볼 수 있었던 방송을 다음주에나 보게 됐다”는 한 목소리가 또 다시 온라인에 들끓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을 찾은 제대로 된 로맨틱코미디의 달달함과 주연배우들의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력, 배우들의 감정선을 물 흐르듯 보여주는 연출력이 더해진 결과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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