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합의한 가운데 양국은 곧 후속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 차원에서 ‘가능한 한 조기’라고 명시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양국 협의가 열릴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이날 한일 양국이 외교 당국 국장급협의를 이달 내 여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보도했다.

한일 양국은 일단 기존에 가동해오던 한일간 국장급 채널을 활용해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양국이 진행해온 국장급 협의를 중심으로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를 가속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협의는 그간 양국이 진행해온 국장급 협의가 중심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장급 협의에는 이상덕 한국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이시카네 국장은 최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다.

이 국장은 이하라 전 국장과 지난해부터 9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시카네 국장과는 지난달 27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졌다.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리면 위안부 문제 해결 시점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년에만 위안부 할머니 여덟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마흔 일곱분만 살아계신데, 금년 내 이 문제가 타결돼 이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연내 해결을 강조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뒤 귀국해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연내로 잘라 버리면 어려워진다”며 입장차를 보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된 것에 기초해 위안부 문제 논의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일본 정부가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보다 성의있는 자세로 임해서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됐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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