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삼성전자의 수성이냐, 애플의 역전이냐.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강의 3분기 실적이 나란히 발표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낀 4분기 경쟁 결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의 1위 ‘수성’이냐, 애플의 ‘역전’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포함된 4분기가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1위 삼성을 추격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나 IDC 등 시장조사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같거나 삼성전자가 초박빙의 우세였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7450만대로 추산됐다. 점유율은 각각 19.6%였다.

올들어서는 다시 1위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8320만대, 2분기 7190만대, 3분기 8380만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4.1%→21.2%→23.7%였다.

애플은 같은 기간 자사의 유일한 스마트폰 라인업인 아이폰 시리즈를 1분기 6120만대, 2분기 4750만대, 3분기 4800만대 출하했다. 점유율은 17.7%→14%→13.6%을 기록했다. 두 회사간 점유율 차이는 올들어 분기별로 6.4%P→7.2%P→10.1%P로 점점 더 벌어져 왔다.

지난해 4분기에서 애플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동률을 이룬 것은 같은해 9월 출시된 아이폰6ㆍ아이폰6플러스의 ‘대화면 효과’와 중국발 인기 덕분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S6ㆍS6엣지와 갤럭시노트5ㆍS6엣지플러스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상ㆍ하반기 잇따라 출시하고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면서 애플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특히 3분기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가 두자릿수까지 오른 것은 삼성전자가 전례를 깨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한달 앞당긴 8월 출시한 효과가 컸다. 여기에 더해 신제품의 가격은 물론이고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ㆍS6엣지의 출고가를 잇따라 인하한 것도 점유율을 늘리는 이유가 됐다. 중저가폰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9월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s와 6s플러스가 첫 주말 1300만대를 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등 프리미엄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강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등 전략 프리미엄폰을 한달 앞당겨 출시한 것도 4분기엔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애플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대화면’ 약발이 아이폰으로선 처음이었던 지난해와 같지 않은데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아이폰 판매량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애플은 기대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갈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실적에 관한한 쪽집게로 통하는 대만 KGI의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10~12월의 아이폰 판매량을 7000만~75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50만대보다 하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의 부품을 생산하는 대만 제조사발 예상은 더 보수적으로 6천만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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