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이고, 전국에 17개 광역단체별로 지사를 갖고 있다.

지방에 가면 해당 지역 이름을 붙인 관광공사가 7개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각 광역자치단체가 만든 지방공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쩡하게 ‘관광공사’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정부산하 한국관광공사가 주도적으로 뭔가 전국적인 일을 좀 벌이려 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주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우린 시도지사 지휘를 받지, 한국관광공사의 지침을 따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관광’이라는 정책 및 마케팅 소재의 특성상 협력하면 좋은 일이 훨씬 많지만, 어쩌다 한번씩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더뎌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그랬던 한국관광공사와 7개 광역단체 산하 지역관광공사가 이젠 한 집 처럼 협력한다. 같은 목표를 가진 기관들이 평창동계올림픽, 3년에 걸친 한국방문의해 등 굵직 굵직한 국가대사를 앞두고 누구의 지시냐를 따질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대 협력의 멍석을 깔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ㆍ사진)는 부산관광공사(사장 심정보),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이명완), 경기관광공사(사장 홍승표),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 김대유),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서울관광마케팅(주)(대표이사 김병태) 등 7개 지역관광공사와 오는 28일 11시 롯데호텔서울 샤롯데스위트에서 한국관광 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 및 마케팅 ▷MICE 및 의료관광객 유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내홍보 및 마케팅 ▷관광수용태세 및 인프라 개선 ▷기타 한국관광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RTO(Regional Tourism Organization, 지역관광공사)가 없는 지역 중에서 8개 시도(대구,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관광담당 국장도 참석, 2016년 기관별 핵심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2016 중국인 한국관광의해’,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K스마일 캠페인’ 등 대형 행사 연계 협력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정 사장은 “향후 기관별 실무자 대상 공동 워크샵 개최, 협업과제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실무회의체(Working Group)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관광공사-지역관광공사-시·도 간 활발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지역관광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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