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7~14일 중 첫날인 7일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장 일대 날씨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7일 “북한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는 구름이 거의 없고 바람도 잔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람은 이날 서풍이 초속 2∼5m로 불고 1만피트(약 3000m) 상공에서는 초속 15∼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 영하 1도로, 북한 날씨로서는 혹한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기상 조건만 고려한다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에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을 기존 8∼25일에서 7∼14일로 갑자기 변경했다. 예고 기간의 첫날이 8일에서 7일로 앞당겨지고, 북한이 미사일 연료 주입을 마쳐 사실상 발사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져 예정보다 빨리 발사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북한이 하루 늦춰 8일 발사한다면 기상 조건은 7일보다 나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8일의 경우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지상 풍속은 초속 5∼8m이며 1만피트 상공 풍속은 초속 5∼10m로 예보됐다. 구름 두께도 약 8000피트(약 900m)로, 꽤 두꺼울 것으로 파악됐다. 지상 풍속이 7일보다 더 빨라져 미사일 발사에는 더 불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9일에는 풍속이 지상에서는 초속 8∼13m, 1만피트 상공에서는 초속 13∼15m로 더 세질 전망이다. 특히 8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장 지역의 날씨는 오는 10일 다시 좋아질 전망이다. 이날 지상풍속은 7일과 비슷하게 2∼5m로 잔잔해지고 구름도 거의 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경우 기상 조건상 10일이 택일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발사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사흘 만에 기습 발사한 전력 등을 돌이켜 보면 북한이 대외적으로 기만전술을 벌이다가 예상 밖의 날에 기습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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