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잠정 출고가가 8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4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S7 32GB 모델의 잠정 출고가를 83만6000원, 64GB 모델은 88만원으로 제시했다. 갤럭시S7엣지는 32GB가 92만4000원이다.
모델과 용량에 따라 색상도 다소 다르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7에서도 화이트와 블랙, 실버는 물론 골드까지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통신사의 경우 골드는 64GB 모델로만 구매토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7을 대하는 국내 통신사들의 마케팅에도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단독 이벤트까지 마련하며 공식 출시 직전부터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면 LG유플러스와 KT는 사전예약만 받는 수준이다.
그룹사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LG유플러스와, 아이폰의 원조를 자부하는 KT의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이통 3사의 점유율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오는 4일부터 일주일 간 계속될 갤럭시S7 사전 예약가입과 관련, 대형 이벤트 2개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단말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동영상 사진 미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또 ‘제2회 S어워즈’ 시상식도 진행한다.
두 행사 모두 삼성전자 스마트폰, 특히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만 초점을 맞춘 행사다. ‘동영상 사진 미디어 콘테스트’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 또는 사진을 올리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이나 옥수수 수염차 기프티콘을 모두에게 선물한다. 또 우수작 수상자 7777명에게는 ‘옥수수 포인트’, ‘삼성 UHD 55인치 TV’, ‘삼성 노트북9’, ‘기어VR’ 등도 별도로 푸짐하게 챙겨준다.
SK텔레콤은 예약가입 기간 동안 ‘제2회 S어워즈’ 시상식도 진행한다. ‘SK텔레콤’과 ‘갤럭시S 시리즈’를 꾸준히 이용해 온 매니아 고객들을 선별해, 양사 임원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다. 지난해는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갤럭시S1’을 쓰고 있는 고객에게 ‘S레전드’상,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6종을 모두 사용한 고객에게 ‘S매니아’상, 온 가족이 갤럭시 S시리즈를 쓰고 있는 고객에게 ‘S패밀리’상 등을 선물한 바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일주일의 사전예약 기간만 설정했을 뿐, 별다른 이벤트나 경품도 없다. 삼성전자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사전예약 고객 또는 초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선물하는 ‘기어 VR’이나 무선충전팩, 케이스가 전부다. 사실상 이들 두 통신사는 고객 유치에 나서지 않는 셈이다. 그나마 KT는 출시 당일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LG유플러스는 매장에 갤럭시S7을 전시한 것이 끝이다.
이 같은 국내 통신 3사간 갤럭시S7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각 사가 처한 시장 상황과도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어온 SK텔레콤은 갤럭시S7을 바탕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는 반면, 갤럭시S시리즈와 대척 관계에 있는 아이폰, 또 LG전자 G5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KT와 LG유플러스는 단통법 등을 핑계로 몸을 움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3사의 다른 접근은, 일주일 후 공개될 첫 보조금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아이폰5SE나 G5에 더 큰 기대를 가진 후발 사업자들의 행보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을 앞세운 SK텔레콤의 마케팅 대결 결과에 따라 이통 시장 가입자 유치 결과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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