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에서 방영 중인 ‘태양의 후예’에서 일부 장면이 삭제되거나 재구성된 사실이 전해졌다.
외교적 미묘한 문제와 더불어 외계인이나 귀신, 불륜 등에 관한 요소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 드라마 규제 상황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24일부터 첫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는 아이치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국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이 가운데 ‘태양의 후예’ 중국 측의 심의 과정에서 몇몇 장면이 재구성되거나 삭제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먼저 이날 방송분 중 맨 앞 부분인 북한군과의 액션 장면은 아예 삭제됐다. 극중 중국군인을 치료하는 모습은 재구성됐다.
중국 측은 북한과의 관계를 우려한 듯 남북한 군인끼리 벌이는 전투 장면을 뺀 채 첫 회 방송을 내보냈고 극중 송혜교가 중국군인을 치료하는 모습도 다른 나라 군인으로 바꿔 방송하는 쪽으로 심의를 허가한 것이다.
‘태양의 후예’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한국 측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에서 북한군 3명이 아군초소를 무장 난입,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특전사 알파팀으로 송중기와 진구가 등장하면서 북한군과 서로 단검을 뽑아들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격투 장면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안전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SNS를 통해 드라마 시청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여성들의 상당수가 ‘송중앓이’를 하고 있어 한국드라마 시청이 위험할 수도 있고 법률문제를 일으키는 위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역시 사전 심의에서 외계인이 나온다는 이유로 드라마 내용을 수정해 최근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한편,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2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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