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국내 금융권에서는 짧은 시간에 상업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존의 금융권 광고 트렌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광고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종전의 단순 이미지 광고에서 탈피해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IT기반 핀테크 사업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의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융권의 광고 트렌드는 자사 상징의 대표적인 캐릭터나 이메일 등을 활용하며 온라인 스마트 매체광고(유튜브·페이스북 등) 기반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빅데이터의 신한, 바이럴 영상의 KB= 신한카드는 ‘리딩카드 1위’라는 고정화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빅데이터를 광고 홍보 전면에 내세운 IT기반의 코드91 광고를 시행 중이다. 전세계 70억명의 인구 중에서 나와 코드가 맞는 단 한 사람을 찾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듯이 2200만명 고객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드ㆍ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사랑법을 스토리텔링화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드9 광고에 대한 유튜브 조회건수는 2016년 3월 21일 현재 220만건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어 KB금융과 SC은행은 온라인 동영상 채널 ‘유튜브’를 통해 영상광고를 공개하는 등 SNS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KB금융은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아버지와 가족에 대해 유명모델이 아닌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잔잔한 스토리로 구성된 온라인 바이럴 영상광고를 제작, 그룹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 중이다. 이 광고는 가족 구성원의 자연스럽고 진지한 반응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몰라 카메라 형태로 제작돼 커다란 감동과 놀라움을 전달하고 있다. KB금융의 온라인 바이럴 필름(‘하늘 같은 든든함, 아버지’편)은 지난해 9월 론칭한 TV CF ‘국민든든’편과 연계해 제작된 것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버지를 재조명하고 가족의 참된 의미를 전달, 진정성과 호감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바이럴 광고는 지난해 11월 론칭 이후 4개월이 지난 올 3월 21일 현재 568만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어 SC은행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배우 손현주를 주연으로 한 추리극 형태의 ‘소셜무비’라는 독특한 장르의 홍보영상 ‘더 콜(The Call) 광고에 이어 네시삼십(四時三十) 광고를 시행 중이다. 이 소셜 무비는 유튜브 외에 SC은행 페이스북과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TV팟, 카카오TV 등 여러 SNS 채널에 공개됐다.
▶광고에 녹아드는 캐릭터= 은행권에서는 특정인에 의지하던 종전의 이미지 개선 광고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캐릭터 기반의 모바일 브랜드 광고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종전의 특정인(송해)을 내세운 서민금융 이미지 광고에서 벗어나 ‘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2’이라는 대표 캐릭터 기반의 모바일 브랜드 광고를 통해 평생 고객화의 실천 의지를 전개하고 있다. 태블릿 PC를 손에서 놓지 않는 딸에게 스마트금융을 알려 주고 언제 어디서나 반갑게 달려오는 애완견의 모습을 통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콘셉트를 증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금융과 핀테크 선도 이미지 구현차원에서 로봇을 선택. ‘기은센’ 로봇뿐만 아니라 기평생(할아버지)ㆍ기운찬(아버지)ㆍ기희망(아들)ㆍ기미래(딸)로 구성된 가족 캐릭터를 구성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은 모델 김수현과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 ‘별돌이3와 별송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광고를 시행 중이다. 이 광고는 온라인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행복한 금융으로 고객에게 힘이 되는 하나은행의 의지를 별돌이, 별송이의 귀여운 캐릭터와 김수현의 친근한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를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활용하며 유재석 특유의 흥겨운 노래와 춤이 담긴 ‘위비톡’ TV광고를 지난 3월초부터 시행 중이다. 15초 분량의 위비톡 광고는 ‘아들’과 ‘톡송’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돼 위비톡의 차별화된 기능을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들’편 광고에서 유재석은 노란색 상의와 빵모자를 착용, 양볼까지 분홍색으로 칠해 영락없는 유치원생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으며, ‘톡송’편 광고에서 유재석은 메시지 회수, 귓속말 메시지, 펑 메시지 등 위비톡의 차별화된 기능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 캐릭터를 활용한 MC 유재석의 TV광고를 통해 위비톡 가입자 수가 출시 두달만에 85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증강현실의 BC카드= 비씨카드는 국내 최초로 광고 플랫폼에 증강현실과 인터렉티브 기술을 도입한 브랜드 광고를 전개 중이다.‘버스정류장에 3초만 서있으면 세계여행이 가능하다’는 다소 파격적인 콘셉트에 의거,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비씨-유니온페이카드’ 가상현실 여행 체험존을 마련해 놓고 있다. 비씨-유니온페이카한 장이면 ‘세계 약 1,400여 개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버스정류장을 캠페인 장소로 활용, 버스정류장 디스플레이에 접근하면 현재 자신이 서 있는 곳의 배경이 호주ㆍ홍콩ㆍ태국으로 변하면서 유명 관광지의 경관이 펼쳐진다.
▶금융회사 광고 동영상, 사용자 맞춤형 광고로 옮겨간다= 금융권에서도 사용자의 감성 인식, 체험 가상공간 구현 등 최첨단 기술과 접목된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위시한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광고’ 증가가 예상된다. ‘동영상 광고’는 사용자의 관심과 집중도, 광고 내용에 대한 기억 지속성 면에서 온라인 형태로 제작될 때 광고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자사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제고 수단으로 ‘스마트폰에 특화된 온라인 동영상 광고’의 활용도 증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동시에 ‘사용자 맞춤형 광고’도 광고기법과 활용기술의 진화에 힘입어 제작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로부터 적합한 광고를 추출하거나 사용자의 상품구입 이력 등으로부터 구매성향에 맞는 상품추천 광고와 같이 보다 더 정밀한 사용자 선정방법 등장 예상된다. 이기송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에서는 자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캐릭터와 이모티콘 등을 사용해 자사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온라인 광고 마케팅에 더욱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은행권에서는 자사의 특징을 반영한 친근한 캐릭터와 이모티콘을 개발, TV광고ㆍ웹툰 등 각종 이미지 홍보와 마케팅ㆍ상품 개발·기업광고 영상 등에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 확대 도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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