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올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매수 여부를 놓고 증권가에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120만원~130만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1분기 호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가, 뛰어난 1분기 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실적 호조세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등을 고려할 때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점치기도 한다.

▶“호실적 2분기에는 어렵다”…주가 박스권 형성=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갤럭시S7과 원화약세로 인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였지만 호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IM부문 수익성이 재차 하락,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5% 감소한 6조 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1분기 호실적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130만원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발표 당일 하락한 것은 향후 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소각, 배당 증가, 지배구조 개선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일정 구간 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특히 “ 호실적 전망이 이미 노출된 점, 주가가 1월 저점 대비 20% 넘게 오른 점 등을 고려할 때 깜짝 실적으로 인한 주가 랠리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2분기 이후에 대한 전망”이라며 “현재 원/달러 환율이 1~2월 대비 많이 낮아진 데다가 갤럭시 S7 효과도 2분기에는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5조92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낮은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도현우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려면 2분기에도 전 분기 수준의 높은 마진과 출하량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호실적 2분기에도 이어진다 ”… 주가 견조한 상승세=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회복과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6조7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실적 개선과 자사주 추가 매입과 같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우량한 재무구조, 상대적 실적의 안정성 등을 주목해 현 주가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분기에도 이어질 실적 호조세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2분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 시현 전망하며,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박영주 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기준으로 강한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없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 부문의 강화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6조원 대의 안정적인 분기별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우호적인 주식 수급,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완료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배 구조 변경 과정에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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