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이 약 8개월 만에 700선(20일 종가 기준)을 돌파했지만, 추세적 상승장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700선에 안착하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부담도 커지고 있다는게 투자자들을 고민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때 일수록 실적 개선주와 기관 및 외국인 선호주로 매매 폭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IT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뚜렷했고, 기관은 경기관련소비재와 IT종목을 주로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 ‘대세적 상승장?’ 아직은 이른 시점= 추세적 상승장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는 아직 ‘신중론’이 대세다. 1차 저항선은 700선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700선 안착 여부에 따라 중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도 “코스닥의 700선 돌파 의미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월간 기준으로 봤을 때 그간 부진한 흐름을 조금 만회한 수준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분명 존재하지만 철강이나 건설 등 그간 낙폭이 두드러졌던 대형 경기민감주에 매기가 쏠리는 양상”이라며 “중소형주에대한 매수세는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데다가 펀더멘털상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워 아직은 추세적 강세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 매수? 어떤 종목 담아야할까?= 전문가들은 지금 코스닥 종목 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기관 및 외국인 선호 종목과 호재성 재료가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들 중목 상당수가 증시 하락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익률은 높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따르면 이달(4월 1일~19일)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휴젤(939억원), 비아트론(231억원), 메디톡스(4.01%), 셀트리온(170억원), 이오테크닉스(163억원), 파트론(143억원), 아프리카TV(121억원),뷰웍스(88억원), 파라다이스(86억원), 코오롱생명과학(81억원) 등이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톱 10 가운데 절반이 바이오 관련 종목이다.
반면 기관은 SK머티리얼즈(276억원), 에스엠(168억원), KH바텍(135억원), 인트론바이오(114억원), 컴투스(103억원), 파라다이스(75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68억원),이엔에프테크놀로지(67억원), 연우(65억원), 팅크웨어(63억원) 등 경기관련소비재와 IT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호재성 재료가 있는 종목도 눈여겨 봐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OLED(테스, 엘오티베큠, AP시스템), 전기차(상신이디피, 엔에스), 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 디오) 관련주를 코스닥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패널업체의 OLED 사업 투자 확대로 OLED 소재ㆍ장비 발주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테슬러가 내놓은 보급형 세단 ‘모델 3’의 예약 주문이 25만대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급여 정책 확대 적용 등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의 1분기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무엇보다 외국인 매매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실적시즌 진입에 따라 1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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