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금운용 규모는 증가세 실제 투입규모는 변동없을듯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20% 이하로 줄이는 대신, 해외투자 비중은 현재 20%대 초반 수준에서 오는 2021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단계적인 비중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기금운용 규모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라 실제 국내주식에 투입되는 자금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주식 투자규모는 94조9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대비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18.5%이며 국내주식 자산대비 직접운용 비중은 51.9%다.

올해 1분기말 기준 국민연금 주식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엘지하우시스로 13.42%다.

한국단자공업과 SK케미칼 등이 각각 13.13%, 12.96%로 뒤를 이으며 LG생명과학이 12.95%, 현대그린푸드가 12.89%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운용방법이나 성과에 따라 주식비중 확대 및 축소가 달라지는 만큼 단일종목들에 대한 영향력은 개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서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비중 축소 가능성은 부정적 재료이지만,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과거 증시가 급락할 때 연기금이 주요 저가 매수 세력이 되며, 시장을 지지했던 수급 세력이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방패역할을 기대하기가 과거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부진할 때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민연금이 새로운 중기 자산 배분안을 확정하면 주식시장에 투입하는 자금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중기자산 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자산은 산술적으로 2016년 말 113조4000억원에서 2021년 말 162조8000억원으로 약 50조원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추가로 신규 자금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목표 비중(17.5%)을 충분히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등으로 주식 가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데다 목표비중 이탈허용 한도가 ±5%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 3%, 물가 상승률 2%만 가정해도 2021년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자산은 신규 투자 없이 144조원에 달한다. 2021년 전체 자산의 15.5% 수준으로 목표 비중에 2%가량 미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절대 금액으로는 국내 투자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연금 수령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투자된 금액을 매도하면 증시에 큰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불어나는 신규 자금은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투자가 오히려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ㆍ최원혁ㆍ문영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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