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는 광희 자기관리리츠, 케이탑 자기관리리츠, 트러스와이 제7호 위탁관리리츠 등 단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공모리츠의 자산 비중은 전체 시장(18조3000억원)의 1.6% 수준에 그쳤다.
이는 대기업과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 형태로 리츠 시장이 발달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1년 리츠 도입 초기,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공모ㆍ분산의무 특례를 준 기업구조조정(CR)리츠 위주의 운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모두투어리츠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8월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리츠의 ‘대체재’ 꼽기에 나서고 있다. 상장된 기업 중 보유자산을 활용한 수익구조가 리츠와 흡사한 종목을 노리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경방, E1, BYC, 알루코, 광주신세계 등 우량한 부동산을 바탕으로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으로 임대수익이 시총의 4%를 상회,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대비 임대수익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경방이 1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E1 8.9%, BYC 8.3%, 알루코 7.7%, 광주신세계 4.1% 순이었다.
이 중 경방과 알루코는 최근 3년간 임대수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이었다. 경방의 임대수익은 2013년 4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66억원을 돌파했다. 알루코의 임대수익은 2013년 397억원에서 지난해 444억원으로 11.84% 뛰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대수익이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리츠 ‘같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정 기업이 본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다고 가정할 때 임대수익의 향상은 기업에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리조트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도 주목받는 대상으로 꼽혔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용평리조트와 에머슨퍼시픽이 그 주인공이다.
용평리조트는 수익형 부동산인 콘도미니엄을 운영하며 2005년부터 10년간 연평균 2.8%의 운영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50만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바탕으로 한 용평리조트의 사업 잠재력도 상당하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평, 남해, 부산 등 국내 주요 휴양지에 거점을 확보한 에머슨퍼시픽은 국내 리조트개발회사 중 유일하게 전국 체인화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힐튼부산호텔이 내년부터 가동되면 운영매출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임대주택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국토지신탁 등도 리츠 ‘같은’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간접투자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투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동산을 보유해 수익을 내는 상장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분야도 주택, 오피스, 휴양리조트, 인프라 등으로 다양한 편”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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