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 후폭풍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은행들이 지점을 축소하는 한편 신규 채용은 줄이고 퇴직은 늘려나가는 등 비용절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 좁은 은행 취업문은 더더욱 좁아져 올 하반기 은행 취업시장은 찬바람만 감돌고 있다.

14일 금융권등에 따르면 2016년 5대 시중은행중 상반기에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 것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께부터 100명의 일반직을 포함, 총 36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경력단절 여성, 개인금융서비스 직군 등 일부 특별채용에 나섰을 뿐, 시중은행 중 일반직 정규 채용은 실시한 곳은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시중은행이 총 900명에 달하는 대졸 일반직 채용에 나섰던 것에 비하면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국책은행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은 자구노력에 따라 정원을 5~10% 줄이게 된 만큼 신규 채용을 실시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퇴직하고 생기는 자리 정도만 채울 수 있을 뿐, 신규채용의 여력은 좁아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은행권 구조조정으로 은행원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12곳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개 은행의 은행원 수는 8만7171명으로, 전년인 2014년(8만9340명)보다 2169명이 줄었다. KB국민은행은 1121명을 특별퇴직시켰고, SC은행(961명), KEB하나은행(690명)에서도 관리자, 책임자들이 상당수 나가는 등 특별퇴직의 여파가 컸다.

은행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수도 계속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419곳이던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2015년 4311곳으로, 108곳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기준 시중은행 점포 1곳당 평균 판관비는 약 34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각 은행들이 지점 축소로 지난해 절약한 돈만 약 3700억원 수준인 셈이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