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ㆍ최원혁 기자]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얼어붙은 증시에 훈풍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 실적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전 34조 4499억원에서 현재 34조 6455억원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27조 7568억원에서 27조 697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절반 가까운 상장사가 불과 한달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2분기 상장사 이익 전망치 상승이 사실상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으로 인한 착시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불과 3개월 사이에 무려 1조원 이상이 뛰어 올랐고, 최근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7조원 후반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줄잇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삼성SDI, LG이노텍 등 주요 부품업체들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고, LG이노텍은 영업손실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아시아나항공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달 사이 60%나 줄어들었다. 그외에도 KH바텍(-56.55%), 조이시티(-31.72%), 휠라코리아(-23.59%), 에스에프에이(-22.73%), 케이씨텍(-20.90%), 이녹스(-19.91%)등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사이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재(-1.89%), IT(-1.52%), 경기관련 소비재(-0.46%)분야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전 대비 감소하는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당수 주요 상장사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찮다. 삼성전자 호실적이 시장에 미칠 영향 역시 중립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상승의 주요변수는 삼성전자 이외의 업종, 종목에서 순환매가 나타날수 있는지 여부”라며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가격측면에서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가격 메리츠가 낮기 때문에 실적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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