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일이 이탈리아와의 대결에서 오랜 징크스를 벗고 ‘유로 2016’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3일(한국시간) 독일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8강전에서 페널티킥 선방으로 54년 간의 ‘아주리 징크스’에서 탈출, 4강에 올랐다.
‘전차군단’이란 별칭에서 보듯 독일의 전력은 항상 세계 최고. 하지만 이탈리아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게 독일이다. 이날 열린 8강전에서도 주전 선수가 상당수 빠진 이탈리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 20분 메수트 외칠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13분만에 수비수 제롬 보아탱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동점을 허용했다.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올라온 독일이었지만 이탈리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독일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연장전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직행했다.
승부차기에서 독일은 결국 6-5로 승리,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주역은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30·바이에른 뮌헨).
노이어는 동료들의 잇단 실축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의 압박감을 잘 견뎌냈다. 이는 이탈리아의 선수들과의 심리전에서 독일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노이어는 다섯번째 보누치의 킥의 방향을 읽고 이를 잘 막아냈다. 이후 아홉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의 슈팅까지처리하며 길고 오랜 대(對)이탈리아전 징크스에서 독일을 탈출시켰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독일의 역대 대이탈리아 전적은 4무4패(유로 2무1패, 월드컵 2무3패). 심지어 자국에서 열렸던 2006 월드컵에서도 패배했다.
독일은 1962년 칠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유로 2012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할 때까지 8차례나 이겨본 적이 없었다.
독일은 이날 승리고 1962년 이후 54년만에 아주리 징크스에 벗어남에 따라 유로 2016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는 평가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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