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미세중력 기반 의약 제조·구조연구 자율 플랫폼 개발 1단계 과제 돌입

기술·시장 검증 및 투자 연계 병행…1·2단계 총지원 규모 최대 200억원

KIST·JW중외제약·세브란스 등 산·학·연·병 컨소시엄 구성해 전주기 검증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가 지난달 24일 열린 DCP 생태계혁신형 예비연구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페이스린텍 제공]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가 지난달 24일 열린 DCP 생태계혁신형 예비연구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페이스린텍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내 우주의약 전문 스타트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형 딥테크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우주의약 자율 실험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스페이스린텍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지원하는 ‘2026년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생태계혁신형’ 1단계 과제 협약을 완료하고, 우주 미세중력 기반 의약 제조·구조연구 자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예비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스페이스린텍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명은 ‘우주 미세중력 기반 의약 제조·구조연구 자율 플랫폼 개발과 민간우주정거장 연계형 우주의약 생태계 구축’이다. 단일 단백질이나 질환 타깃의 우주 실험 성과를 일회성으로 검증하는 기존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주 환경을 지속적·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수요 기반의 우주의약 연구·제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과제의 핵심 차별성은 제한된 통신·전력·연산 자원을 가진 우주 환경에서도 실험 시스템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상태를 판단하며 이상 징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반 자율운용 기술’에 있다. 온디바이스 AI, 실시간 광학 모니터링, 센서 기반 분석, 고장 감지 및 대응 기술을 통합하여 장기간 반복 운용이 가능한 우주 바이오 실험 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생태계혁신형은 선도 중소기업이 플랫폼 허브가 되어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 산업계, 투자기관과 함께 산업 생태계 혁신에 도전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스페이스린텍은 지난 7일 협약을 마친 1단계 예비연구 기간 동안 기술 검증(PoC)과 시장 검증(PoM), 투자 연계를 동시에 추진해 후속 2단계 R&D 진입 기반을 다지게 된다. 과제의 총 지원 규모는 1, 2단계를 합쳐 최대 200억원이며, 전체 개발 기간은 오는 2030년 6월까지 약 4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학·연·병과 글로벌 연구기관이 결합한 대규모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파이퀀트, 한서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노타, JW중외제약, 세브란스병원이 위탁연구를 맡는다. 모빌린트와 미국 다나파버암연구소도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린텍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플랫폼 허브이자 우주실증 주체로서 실시간 광학 모니터링, AI 자율운용, 구조 검증, 신약 개발, 우주제조물의 의료 적용 가이던스 수립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우주 임상시험수탁(우주 CRO) 및 우주 제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향후 민간우주정거장 활용으로 연결되는 단계적 사업화 경로를 증명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8월부터 10월 초까지 자문단 회의를 열어 R&D 방향과 사업화 전략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이번 DCP 협약은 당사가 구상해 온 AI 기반 자율운용형 우주의약 서비스 플랫폼을 실제 예비연구 단계로 진전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1단계에서 기술 및 시장 검증을 철저히 수행하고 우주 CRO와 제조 서비스의 사업화 가능성을 정교하게 입증해, 국내 우주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