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 ‘신천지 공세’에 정청래 “모함…강력 응징”
유시민 “형소법 반대 망하는 정부”에 친명계 “화 쌓여 병”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잠식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를 향해 계속되는 유시민 작가의 강도 높은 비판 발언도 계파 갈등을 자극하고 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은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며 “당을 위험에 빠트리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적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등 친명(친이재명)계 당권 주자들은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신천지 관련 근거를 언제 밝힐지에 대해 “제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소위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소나무당 대표로 있을 때 신천지 측에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유 작가를 놓고도 민주당 내 갈등이 격해지는 양상이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1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고, 이를 관철하려고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이라며 “그러면 이 정부는 망하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자신의 발언 이후 당 안팎의 반발에 대해서도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갖다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는 나기 마련”이라며 “그것을 어떤 비판도 가하지 않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 썩은 내가 나기 전에 빨리 정화해야 한다”고 다시 맞받아쳤다.
앞서 유 작가는 ▷ABC론 ▷재건축론 ▷필패론 등을 연달아 제시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해 왔다.
친명계는 유 작가 발언에 이를 갈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유 작가를 겨냥해 “화가 났고, 그간 화가 쌓여 병이 된 것 같고, 병이 더 심화되는 것 같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과연 비판과 심판의 영역인가, 아니면 선수와 응원단장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과정)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많은 민주당원과 국민이 대단히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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