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사건은 송치 직전이라고 보고받았다”며 “이번 주 중 종결할 예정이며 신병 처리 여부도 그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약 2000억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두 차례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 요구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모두 반려했다.
홍 본부장은 늑장 수사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각종 비위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보고받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찰이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 권한이 사라지는 오는 10월 2일까지 김 의원 사건 처리를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홍 본부장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까지 걸릴 만한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조속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수사가 장기화한 데 대해서 홍 본부장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의혹이 13건이고, 입증해야 할 부분이 많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김 의원 사건을 심의한 뒤 수사팀에 한 달 안에 결론을 내라고 주문했다. 수사심의위는 “1개월 이내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한다”며 “부득이하게 처리 기한의 연장이 필요한 경우 구체적인 사유를 소명하고 기한을 특정해 위원회에 연장 요청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수사팀이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홍 본부장은 수사 기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 “마무리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차남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와 전직 동작구 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 쿠팡에 취직한 전직 보좌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r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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