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267만9000건

수용률 27.6%→19.1% 하락

이자감면액 734억3000만원

올해 상반기 은행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건수가 268만건에 육박했다. 반년 전보다 신청이 100만건 넘게 늘었지만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
올해 상반기 은행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건수가 268만건에 육박했다. 반년 전보다 신청이 100만건 넘게 늘었지만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생성형 AI로 제작.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건수가 268만건에 육박했다. 반년 전보다 신청이 100만건 넘게 늘었지만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은행연합회가 소비자포털에 공시한 ‘2026년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26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151만3000건보다 116만6000건, 77% 증가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좋아진 차주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신청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 2월 26일 시작된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소비자가 한 차례 동의하면 마이데이터사업자가 이후 정기적으로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은행권의 제도 홍보 확대도 신청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신청 증가세는 가계대출이 주도했다.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는 지난해 하반기 140만6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256만7000건으로 116만건 이상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 신청은 같은 기간 10만8000건에서 11만2000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를 실제로 낮춘 사례도 증가했다. 상반기 은행권의 수용 건수는 51만2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41만8000건보다 22.5% 늘었다. 다만 신청 증가 속도가 더 빨랐던 탓에 수용률은 27.6%에서 19.1%로 8.5%포인트 낮아졌다.

금리 인하를 통해 차주들이 아낀 이자는 모두 73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728억8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 0.8% 증가했다.

가계와 기업의 흐름은 엇갈렸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337억5000만원에서 402억9000만원으로 19.4%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은 391억3000만원에서 331억4000만원으로 15.3% 감소했다.

기업대출 이자감면액 감소에는 기업대출 시장의 경쟁 심화와 중도상환수수료 인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기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다른 금융회사로 대출을 옮기는 수요가 분산됐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앞으로 상대적으로 이용이 적은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금리인하요구권 활용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확충하고, 개인 소비자의 신청 편의성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오름세다.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신규 평균금리는 지난달 4.454%로 전월 4.314%보다 0.14%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 4.68~7.15%, 변동형 4.21~6.56% 수준까지 올랐다.

반도체 성과급이 깨운 소비…동탄·용인 아파트 사고 테슬라 뽑았다[머니뭐니]

반도체 성과급이 깨운 소비…동탄·용인 아파트 사고 테슬라 뽑았다[머니뭐니]

용인·이천 등 주요 반도체 거점 지역에서 월별 소비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소비에 긍정적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57484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