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방송인 서정희가 가수 겸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같은 미주신경기능저하를 50년째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중학교 때 수시로 쓰러졌다”며 “그때는 빈혈이 심해 자주 등굣길에서 쓰러졌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서정희는 “성장한 후 빈혈은 없었는데 일 년에 한두 번씩, 때로는 몇 차례 더 아무 이유도 없이 쓰러졌다”며 “어느 날은 반신욕을 하다가 쓰러져 이가 깨졌다”고 했다.
이어 “쓰러지는 순간 1~2분 동안의 기억이 없다. 눈을 뜨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고, 그저 내가 바닥에 누워 있다는 것만 알게 된다”며 “그런 일이 50년 동안 반복됐다. 병원에서는 그저 쉬라고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증상의 이름을 찾아낸 사람은 동주였다. 하나씩 이야기를 맞춰가며 마침내 내 몸에 이름을 붙여줬다. 미주신경기능저하”라고 했다.
서정희는 “그리고 오늘 동주가 기사 하나를 보내왔다”며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는 이상순 씨 이야기였다”고 했다.
서정희는 “기사를 읽고 한참 생각했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며 “50년 동안 나만 이해할 수 없었던 내 몸의 이상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구나”라고 했다.
서정희는 “이제는 내 몸이 보내는 아주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인다”고 했다.
그는 “눈앞이 흐려지면 걷지 않는다. 땀이 쏟아지면 멈춘다. 구토가 올라오고 몸에 힘이 빠지면 무조건 눕는다. 쓰러지기 전에 눕는 것. 어딘가에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먼저 몸을 안전한 곳에 내려놓는 것”이라며 “그것이 지금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순 “충분한 시간 갖고 회복하겠다”
한편 이상순은 미주신경기능저하 진단을 받고 라디오 방송 진행 등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상순은 최근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미주신경기능저하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라디오 진행을 잠시 쉬어가고 있다”고 했다.
안테나는 “당사는 아티스트가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일정은 아티스트의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테나는 “이상순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순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쉬면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 돌아가겠다”며 “전체적인 몸 상태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컨디션도 확실히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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