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매장 600곳에 어뮤즈 등 입점
‘얼타뷰티’는 단독판매 라인업 확대
올영 맞손 세포라, 580곳 전용 매대
미국의 주요 유통·뷰티 플랫폼들이 K-뷰티 매대를 앞다퉈 늘리고 있다. K-뷰티 성장세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K-뷰티 브랜드 단독 유치 전략에도 적극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사 중 한 곳인 타깃(Target)은 이달부터 전국 600여개 매장에 ‘타깃 뷰티 스튜디오’를 연다. 현지 대형 뷰티 플랫폼인 얼타뷰티와 협력이 종료되면서 올해 들어 본격화한 뷰티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건 K-뷰티다. 90여개 브랜드 라인업에 어뮤즈, 롬앤, 아로마티카, 닥터멜락신, 이퀄베리, 카자, 성분에디터 등 다수의 K-뷰티 브랜드가 포함됐다.
카라 실베스터 타깃 최고상품기획자(CMO)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며 “뷰티 스튜디오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깃은 뷰티 스튜디오 론칭에 앞서 뷰티 어드바이저 등 전문 인력을 뽑아 교육도 마쳤다.
미국 대형 뷰티 플랫폼인 얼타뷰티도 K-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케시아 스틸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K-뷰티 매출은 당사의 K-뷰티 제품군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화시켰다”며 단독 판매 브랜드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K-뷰티가 패스트패션이라는 널리 퍼진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2분기 얼타뷰티의 K-뷰티 라인업에는 터멜락신, 넘버즈인, 닥터리쥬올, 클리어디, 센텔리안24가 추가됐다. 메디큐브, 아누아, 피치앤릴리는 프리미엄 및 대중 스킨케어 부문에서 성장한 국내 브랜드로 언급됐다. 얼타뷰티는 미국 내 1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포라는 지난달 20일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공식 론칭했다. 미국 내 580여개 매장에 별도의 매대가 들어섰고, 온라인몰에도 전문관이 생겼다. 매년 2회에 걸쳐 올리브영이 엄선한 K-뷰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첫 주자로는 리쥬란, 마녀공장, 메노킨 등 19개 브랜드의 150여개 제품이 선정됐다.
세포라는 연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내 매장에도 올리브영 K-뷰티 에딧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캐나다, 호주, 영국, 중동 지역 매장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유통·뷰티 업체들이 K-뷰티 매대를 늘리는 이유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을 신규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현지 뷰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위한 단독 입점 전략에도 적극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타깃의 뷰티 사업 확대를 다룬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리테일러들이 K-인디뷰티를 독립적인 성장 카테고리로 인정하고 있다는 산업적 시그널로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김진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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