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프라·할랄 상호 인정 등 총 18건 협정·MOU 체결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무역·투자 촉진을 위해 현지 수도에 코트라(KOTRA) 무역관과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인프라·핵심 광물 등 총 18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한 자파로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자파로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 당시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인해 일부 차질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국민의 열망과 용기로 헌정 질서를 회복한 가운데 자파로프 대통령을 다시 맞이하게 된 것을 뜻깊다고 평가했다. 이에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역동적인 발전에 신뢰를 표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투자, 핵심 광물, 도시·인프라, 개발 협력, 식량 안보, 공공 행정, 치안 및 재난 대응, 인공지능(AI), 기후·환경, 인적·문화·교육 교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급증하는 교역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업 지원 체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양국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KOTRA 무역관을 신설하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직속 국가투자청 내에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통관 투명성 제고를 위한 세관 협력과 지식 재산 보호 기반 강화도 추진된다. 아울러 할랄 인증 상호 인정을 통해 K-푸드와 K-뷰티 기업의 키르기스스탄 및 중앙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인프라와 핵심 광물 협력도 가시화됐다. 이 대통령은 고속 성장 중인 키르기스스탄의 인프라 수요를 양국 간 호혜 협력의 대표 분야로 꼽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도시 계획, 민관 협력 사업(PPP), 스마트그리드 협력 기반이 마련된 점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 강점을 살려 유망 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치안·재난 대응 및 미래 협력도 구체화했다. 초국가 범죄 수사 공조와 경찰 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자연 재난 대응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AI 및 중앙아시아 초국경 환경·기후 위기 공동 대응에도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의 2027~2028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하고 대북 정책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 사회 기여를 평가하며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한 역내 평화와 번영 증진을 지지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부처 및 기관 간에는 총 18건의 협정 및 MOU가 체결됐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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