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 음저협 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제공]
이시하 음저협 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총 자산 약 11억 6000만원.”

이시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이 개인 재산 내역을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음저협은 공직유관단체이나, 대외적 재산 공개 의무는 없다.

16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이시하 회장은 법적 공개 의무가 없는 본인 명의의 토지와 건물, 예금·보험, 가상자산, 채무 등 개인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총자산 약 11억 6000만 원, 순자산 약 9억 원 규모다.

음저협은 지난해 초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며 관련 법령에 따라 상근임원의 재산 등록 의무를 부여받았다. 다만 대외적인 재산 공개 의무는 공직자윤리법상 특정 요건을 충족한 기관·단체의 장에 한정돼 있어, 이 회장은 법적으로 외부 공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회장의 경우 법률상 요구 기준을 넘어 자발적으로 자산 내역을 대중에 알렸다. 음저협은 “회장 개인의 자산부터 조직 운영 과정 전반을 회원들이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책임경영 기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제25대 회장 선거 당시 ‘취임 전 및 임기 종료 직전 재산 공개’, ‘회장 저작권료 내역 공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그는 “모든 비용 지출과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숨길 이유도, 숨길 것도 없는 깨끗한 협회를 만들겠다”며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시하 회장은 “회장과 집행부가 투명해야 회원들도 협회를 믿을 수 있다”며 “법에서 공개하도록 정한 정보에만 머무르지 않고, 회원들이 궁금해하거나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라면 협회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당시 회원들께 약속드린 개혁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씩 현실로 옮기고 있다”며 “임기 종료 후 1년 후까지 제 재산과 저작권료 내역을 공개해 재임 중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불필요한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 끝까지 회원이 주인인 협회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회장은 ‘회원 중심 경영’과 ‘개방적 조직 운영’을 모토로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본인의 저작권료 수령액을 매월 공개하고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이사회 전 과정을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이사회 전 과정을 공개한 것은 전 세계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 가운데 최초 사례다.

회원들의 실질적인 권익 확대를 위한 현안 해결도 본궤도에 올랐다. 장기간 표류하던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음악저작권료 문제는 넷플릭스와의 재계약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유튜브 레지듀얼(재방송 분배금) 사용료 역시 함저협(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과의 오랜 갈등을 매듭짓고 권리자를 위한 정산 절차를 본격화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