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대응 MOU 체결

국제 조직범죄·탈세·마약거래 수사 지원

이형주(왼쪽) 금융정보분석원장이 톨립조다 피르다브스(Tolibzoda Firdavs)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총재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산하 금융모니터링국과 금융정보 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제공]
이형주(왼쪽) 금융정보분석원장이 톨립조다 피르다브스(Tolibzoda Firdavs)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총재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산하 금융모니터링국과 금융정보 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금융정보분석원이 타지키스탄 금융당국과 의심거래정보 교환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등 국경을 넘는 불법자금 흐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산하 금융모니터링국과 금융정보 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과 관련한 금융정보를 교환하고 국제 조직범죄와 탈세, 마약 거래 등 자금세탁 관련 범죄의 수사·기소를 지원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은 톨립조다 피르다브스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총재와 만나 최근 초국경 조직범죄가 동남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 특히 범죄조직이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불법자금을 신속하게 유통·은닉하고 있어 국가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동남아 등지에서 국제 조직범죄와 범죄자금 추적에 나서고 있다. 양측은 이른바 풍선효과로 범죄조직이 중앙아시아로 거점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정보교환 체계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분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봤다.

타지키스탄 측은 자국 금융산업과 성장 여건을 설명하며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 등 금융 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양국간 금융 협력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양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견고함이 그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금융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자금세탁 관련 범죄 수사·기소 지원과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자금세탁방지 공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8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제5차 상호평가에 대비하고 있다. FATF 상호평가는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체계를 점검하는 국제 평가다.


rim@heraldcorp.com